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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투수도 감탄한 소형준의 학구열, 올겨울 스승은 사이영상 투수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년(2021~2022) 연속으로 KT 위즈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섰다.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이강철 KT 감독의 부탁을 수락했다. '국보 투수' 선동열 감독과 호흡한 KT 젊은 투수들은 매 순간 눈을 반짝이며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했다. 그중에서도 소형준(22)이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선동열 감독은 "타자와 상대할 때 수 싸움, 변화구 구사 방법 등 소형준 투수가 가장 많이 물어보더라"라고 돌아봤다. 소형준은 팀 선배 투수 고영표, 배제성에게도 평소 많은 것을 물어본다. 배제성은 "이미 연차(2022년 기준 3년)에 비해서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더 좋은 투수가 되려는 욕심이 많은 후배다. 야망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지난달 30일 고영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 미니 캠프를 차렸다. 지난 시즌 팀 메이트였던 외국인 선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추천을 받았다. 소형준은 "메이저리그(MLB) 선수들도 많이 오는 시설이라고 들었다.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소형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벌써 정상급 빅리거와 교감하고 있다. 2022시즌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체인지업 그립을 배웠다. 알칸타라의 2022시즌 체인지업 구사율은 27.7%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다음으로 많이 던졌다. 평균 구속이 시속 147㎞에 육박하는 체인지업은 그의 주 무기다. 소형준은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커터)을 주로 던진다.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어 땅볼을 유도하는데 능하다. 반면 체인지업은 상대적으로 들쑥날쑥하다. 데뷔 시즌(2020)에는 자신감이 부족해 자주 구사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14일 등판한 SSG 랜더스전에서는 체인지업이 계속 공략당하며 10안타를 맞기도했다. 2022시즌 체인지업 피출루율은 0.324였다. 소형준은 결정구로 체인지업보다 커브를 더 자주 구사했다. 무기를 하나 더 장착한다면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소형준은 알칸타라에게 체인지업 그립뿐 아니라 팔 스윙 방식,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두루 물어봤다. 알칸타라도 흔쾌히 답하며, 언제든지 더 물어보라고 했다. 소형준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원태인·이의리와 함께 한국야구 대표팀 세대교체 주자로 기대받고 있다. 국제무대에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소형준이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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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장단 16안타 폭발' 키움, 3년 만에 PO까지 -1승

키움 히어로즈가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눈앞에 뒀다. 키움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9-2 대승으로 장식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했지만 3차전을 다시 가져가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4차전에 승리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PO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KT는 시리즈 탈락 벼랑 끝에 몰렸다. 키움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회 초 2사 후 3번 이정후와 4번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5번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3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김혜성의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KT는 중견수 배정대가 김혜성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공이 펜스까지 흘렀고 그사이 이용규가 득점했다. 상대 실책을 틈 타 김혜성이 3루까지 내달려 1사 3루. 이어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3회 말 첫 득점 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키움 유격수 신준우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강백호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이 없었다. 상대 실책과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2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4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준완의 2타점 적시타로 7-1까지 달아났다. 무사 1·2루에서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이정후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선 김혜성의 2루 땅볼로 8점째를 뽑았다. 5회 초에는 2사 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5회 말 1사 1·2루에서 나온 장성우의 유격수 병살타가 뼈아팠다. 9회 말 무사 1·3루에서 신본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이날 키움은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 승리 투수가 됐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동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한현희(1이닝 무실점) 윤정현(1이닝 무실점) 김태훈(1이닝 2피안타 1실점) 릴레이 쾌투로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장단 16안타를 쏟아냈다. 1번 김준완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번 이정후(4타수 2안타 1득점) 4번 김혜성(5타수 3안타 2타점) 5번 푸이그(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로 이어진 중심 타선은 7안타 6타점을 합작, KT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 투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3회 1사 만루와 5회 1사 1·2루에서 기록된 병살타 2개가 뼈아팠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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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박병호 2홈런 6타점·배정대 4안타' KT, NC 15-2 대파

KT 위즈가 난적 구창모(25·NC 다이노스)를 꺾고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원정 경기를 15-2로 승리, 시즌 50승(2무 41패)째를 올렸다. 이날 NC 선발이 왼손 에이스 구창모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반면 NC는 3연승이 좌절됐다. 1회 초 무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KT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황재균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 박경수의 희생번트를 1루에 송구하지 못한 구창모의 실책이 맞물려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준태와 심우준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의 2타점 적시타, 배정대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3-0으로 앞서 나갔다. KT는 5회 초 1사 1·2루에서 리그 홈런 1위 박병호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구창모의 2구째 시속 133㎞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3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6회 초 '빅 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준태의 2루타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상대 실책과 배정대의 적시타를 묶어 추가 2득점, 8-0까지 달아났다. 1사 1·3루에선 박병호가 연타석 스리런 홈런(시즌 32호)을 폭발시켰다. NC는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1회 말 1사 1루에서 박건우의 2루수 병살타, 2회 말 무사 1루에선 마티니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 말 1사 3루에서는 이명기의 2루수 뜬공에 3루 주자 노진혁이 더블 아웃됐다. 5회 말 2사 2·3루에선 김주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찬스를 날렸다. NC는 7회 말 1사 2·3루에서 김주원의 적시타와 이명기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뽑았다. 그러나 8회 초 KT가 1사 만루에서 대거 4득점 해 점수 차가 13점까지 벌어졌다. KT는 지난 6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6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시즌 최다 득점(14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2실점 쾌투로 시즌 6승(8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 2번 배정대가 4타수 4안타 2타점, 4번 박병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NC는 선발 구창모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3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 이용준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부진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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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발이 용병이면 잘 던졌는데...기량 저하 의심되는 KT 1선발

KT 위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향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제는 기량 저하가 의심된다. 데스파이네는 2020시즌 15승을 거두며 KT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했다. 2021시즌에도 13승을 거두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도 3차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은 부진하다. 등판한 15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1번을 해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5번뿐이다. 4점 이상 내준 등판이 8번이다. 데스파이네는 독특한 루틴을 가진 선수다. 정기 휴일(월요일)이 있는 KBO리그에선 선발 투수 대부분 5일 휴식 뒤 나선다. 6연전 첫 경기(화요일)에 나서는 투수만 4일 휴식 뒤인 일요일 등판을 소화한다. 반면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뒤 등판을 선호한다. 그동안 이 루틴을 지켰을 때 성적도 좋았다. 무엇보다 등판한 경기에서 꼭 100구를 채우려고 한다. 실점 정도, 이닝과 상관없이 말이다. 데스파이네의 루틴을 지켜주면, 다른 투수들의 등판 간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칭 스태프는 1선발 예우를 해줬다. 1~2회 무너진 경기도 가급적 5회까지 맡겼다. 그러나 올 시즌처럼 부진하면 더 배려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단 데스파이네의 부진이 일시적인 컨디션 난조인지,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등 기량 저하가 시작된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코칭 스태프도 부진한 원인을 명확하게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주목되는 지점이 있다. 데스파이네는 경기 상황, 상대 타선 그리고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집중력 기복이 있는 투수라는 게 이미 내·외부 평가를 통해 드러났다. 꽤 흥미로운 데이터는 데스파이네가 상대 선발 투수가 자신처럼 용병일 때 더 잘 던졌다는 것.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5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MLB)에서 90승을 거둔 이반 노바를 상대 선발로 맞이했다. 이 경기에서 데스파이네는 4자책점을 기록했지만, 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과 같은 마운드에 오른 4월 16일 홈 경기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월 7일 두산 베어스전은 로버트 스탁을 상대로 6이닝 1실점(0자책점), 5월 1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케이시 켈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올 시즌 5자책점 이상 기록한 3경기 상대 선발은 모두 국내 투수였다. 데스파이네는 2021시즌도 외국인 투수가 상대 팀 선발로 등판한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4·QS 8번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난타당하며 4이닝도 채우지 못한 등판이 2번 있긴 했지만, 대체로 국내 투수들이 나설을 때보다는 집중력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에이스급 투수가 등판했을 때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1선발로서의 책임감이 작용했을 수도 있고, 그냥 외국인 투수와 같은 마운드에 섰을 때 승리욕이 더 클 수도 있다. 그런 데스파이네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외국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을 하고도 부진했다. 스탁이 나선 18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4실점, 아담 플럿코와 붙은 25일 LG전도 6이닝 4실점 하며 QS에 실패했다. 이 중 LG 타선은 2020~2021시즌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데스파이네는 NC 다이노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지난 23일,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그라운드에 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이 또한 루틴으로 보인다. 그는 달라진 게 없다. 그러나 숫자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섯 살. 노장 외국인 투수가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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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소형준을 에이스로 만든 '책임감'

승리는 없었다.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다. 소형준(21·KT 위즈)은 프로 3년 차인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 2020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던 그는 2021년 7승 7패 평균자책점 4.14로 부진했다. 특히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4.85에 이를 정도였다. 반면 올해는 6승 2패 평균자책점 2.85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등판했던 소형준은 6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7회 초 패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이 7회 말 재역전을 이뤄내며 개인 승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전을 내준 건 자책점이었지만, 소형준의 승리를 날린 건 비자책점이었다. 소형준은 5회 초 2-0 상황에서 SSG 하재훈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정면 타구가 황재균의 글러브가 아닌 손목을 맞았고, 뒤로 빠지며 타자 하재훈이 살아나갔다. 실책은 빌미가 됐고, SSG는 추신수와 최정의 적시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프로 3년 차. 흔들릴 수 있었지만, 소형준은 단단했다.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는 이어 이미 90구를 던진 상태에서 7회에도 등판을 자처했다. 비록 3연타를 맞고 2점을 내줬지만, 이닝 소화를 향한 의지가 돋보였다. 이날 소형준과 배터리를 맞췄던 장성우는 경기 후 "우리 투수들과는 야수들의 득점 지원, 실책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투수들이 착하고 성실해서 야수를 탓하지 않는다. 경기 중에도 그런 부분 때문에 투구가 무너지는 일이 없다"며 "형준이도 오늘 에러로 동점을 내줬을 때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 '야수 책임이 아니다. 8번 타자인 김민식에게 준 볼넷이 문제였다'고 했다. 그랬더니 형준이도 동의하더라"고 떠올렸다. 장성우는 "형준이는 신인 때부터 긴장도 많이 안 하고, 직접 해결하고 싶어하는 성격이었다"며 "오늘도 감독님이 일요일에도 등판하니 6회까지만 던지고 마치자 했는데 7회 올라오더라. 그런데 7회 실점 위기 상황이 왔다. 그래서 내가 형준이에게 '그냥 들어가지, 왜 욕심을 부렸냐'고 농담했다"고 웃었다. KT 국내 선발진을 유지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그 책임감이다. 소형준은 고영표(4승 5패 평균자책점 2.49)와 함께 팀 마운드를 쌍끌이하는 중이다. 두 사람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부진과 윌리엄 쿠에바스의 방출에도 팀 선발 이닝 1위(370과 3분의 1이닝)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위(33회·이상 14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장성우는 "그래서 형준이가 좋은 선수다. 6이닝 2실점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성공했다면 구원 투수들을 아낄 수 있었고 팀에 도움이 된다. 형준이뿐 아니라 영표, (배)제성이 등 투수들이 그렇게 해주니 다들 잘하는 게 아닐까"라고 칭찬했다. 차승윤 기자 2022.06.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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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3위 겨냥' 양현종·'1위 수성' 안우진...광주 달굴 선발 빅매치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IA와 키움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나란히 토종 에이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지난주 일요일(5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한 양현종은 순번이 돌아왔고,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한 안우진은 10일을 채우고 바로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IA로 복귀, 이름값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등판한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41(리그 5위)을 기록했다. 안우진은 주 무기 강속구의 위력이 여전하고,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31(4위)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 탈삼진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5월 등판한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KBO 월간 최우수선수(MVP)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양현종과 안우진 모두 각각 키움과 KIA 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양현종은 2021시즌 KBO리그를 잠시 떠났고, 안우진도 한 단계 성장했기 때문에 종전 상대 전적은 유효한 데이터로 볼 수 없다. 보강이나 이탈 등 타선의 화력과 성향이 달라지기도 했다. 양 팀 타선의 최근 페이스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월 팀 타율(0.284) 홈런(30개) 타점(151개) 모두 1위에 오른 KIA는 6월 레이스에서는 잠시 화력이 줄어들었다. 팀 타율(0.239)은 8위, 득점(36점)은 6위다. 최형우와 나성범, 리그 대표 왼손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반면 5월 KIA 반등을 이끈 '주역'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여전히 컨디션이 좋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꾸준하고, 성장한 젊은 선수들의 공격 기여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도 4·5월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입단 5년 차' 내야수 김수환의 타격감도 주목된다. 두 투수 모두 개막전 선발로 나선만큼 상대 1·2선발급 투수와의 선발 맞대결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외국인 투수를 자주 만난다. 양현종은 상대 선발이 외국인 투수가 나왔을 때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안우진도 SSG 랜더스 윌머 폰트와의 맞대결에선 흔들렸지만,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를 상대로는 판정승을 거뒀다. 에이스급 국내 투수 맞대결은 '빅매치'로 불리며 더 큰 주목을 받는다. 안우진은 바로 전 등판(5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년 후배이자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한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도 지난달 25일 삼성전에서 원태인을 상대 선발로 만났다. 두 투수 모두 원태인을 상대로는 판정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3연속 '에이스 깨기'에 성공한 4월 중순, SSG 에이스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의 기량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역동적이라고 보는 김광현의 투구 스타일을 더 좋아했다고.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좌완에 원숙미를 갖춘 양현종, 우완에 파이어볼러 안우진. 서로 다른 유형에 다른 세대를 대표하는 투수들의 맞대결이라는 점만으로도 흥미를 자아낸다. 양현종은 10일 기준으로 통산 152승을 거뒀다. 5일 KT전 등판에서 통산 153승 달성에 실패하며, KBO리그 역대 다승 단독 3위 등극을 놓쳤다. 이 부문 2위(161승) 정민철(현 한화 이글스 단장)의 기록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일단 현재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이강철(현 KT 감독)부터 앞서면, 당분간 기록 이슈에 부담을 덜 수 있다. 양현종에게 11일 키움전은 중요하다. 안우진도 승부욕이 커질만하다. 그는 원태인과의 승부에 앞서 지난달 13일 만난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에게도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에이스 깨기' 리스트에 양현종을 적을 수 있는 기회다. 이날(11일) 현재 시즌 다승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폰트도 한화전에 등판한다. 다승 1위를 수성하는 것도 그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1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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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남은 마지막 한 조각, '타율 0.219' 양석환

가을야구 기적을 써내려간 두산 베어스 타선에는 채워야 할 퍼즐 한 조각이 남아있다. 정규시즌 타선을 이끌며 기적적인 4위를 만들어낸 5번 타자 양석환(28)이다. 양석환은 정규시즌 두산의 ‘미러클’을 이끌었다. 지난 3월 25일 두산과 LG 트윈스의 2대2 트레이드로 이적한 이후 5번 타자 자리에 안착(500타석)했다. 20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던 오재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홈런 28개, 타점 96개로 각각 팀 내 1, 2위를 기록했다. 오재일과 최주환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던 두산은 양석환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을 4위에 마치고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PS 활약은 아직 미비하다. 두산은 지난 1일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부터 10일 플레이오프(PO) 2차전까지 PS 7경기를 뚫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올랐다. 이 기간 양석환의 타율은 0.219(32타수 7안타)였다. WC 2차전에서는 3안타 맹타로 준PO 진출 확정을 이끌었지만, 이후 두 시리즈 타율이 0.174(23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타선에 불이 붙은 덕에 빈자리는 크지 않았다. PS 동안 두산 타선은 맹타를 휘둘렀다. PS 기간 팀 타율이 0.338, 경기당 평균 득점은 7.86점에 이른다. 테이블세터인 정수빈(타율 0.353)과 호세 페르난데스(타율 0.469)가 맹타를 휘둘렀고, 하위 타선에서도 박세혁(타율 0.500), 강승호(타율 0.370)가 꾸준히 활약했다. 반면 중심타선은 김재환(타율 0.370)만 자리를 지켰고, 양석환과 박건우(타율 0.258)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양석환까지 폭발한다면 두산은 타선의 모든 조각을 채우고 KS를 치를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지난 13일 KS 미디어데이에서 “골고루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 좋겠다. 선수들 모두가 잘 되길 바라면서 한마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양석환이 잘 쳤으면 좋겠다”고 그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양석환 역시 “잘할 때가 됐다. 잘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S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좋은 기억이 많지만, 상대가 다르다. 양석환은 올 시즌 고척에서 타율 0.387, OPS(출루율+장타율) 1.441, 6홈런 15타점으로 활약했다. 9개 구장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런데 상대가 정규시즌 고척에서 만났던 키움이 아니다. 그는 KT 위즈전에서는 타율 0.292 OPS 0.716으로 좋지 못했다. 타율은 괜찮았지만, 장타가 적어 장타율이 0.396에 그쳤다. 간간이 안타를 치더라도 장타를 만들지 못했다. 1차전 상대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도 올 시즌 8타수 2안타로 약했다. 데스파이네에게 10타수 4안타, 고영표 상대로는 3타수 2안타, 두산 킬러 소형준에게는 5타수 2안타를 쳤지만, 모두 장타가 없었다. PO에 불참했던 아리엘 미란다와 곽빈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마운드는 시즌 평균자책점 2위(3.68), 선발 평균자책점 1위(3.69)인 KT가 우세하다. 두산 타선에 양석환의 장타가 돌아와야 한다. 차승윤 기자 2021.11.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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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고영표, KS는 조커 임무 수행한다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를 조커로 쓴다. 이강철 KT 감독은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팀 선발 투수 고영표(31)의 활용법을 스윙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선발 야구'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팀이다. 외국인 듀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가 중심을 잡고, 고영표·배제성·소형준이 한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팀 선발승(53승), 팀 퀄리티스타트(76회·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 모두 1위를 기록했다. KS는 4인 로테이션이면 치를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 투수로 쓸 선발 투수 한 명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두산이 KS 맞상대로 결정되면서 국내 투수 한 명은 명확해졌다. 소형준이다. 이 투수는 지난 2년(2020~2021) 동안 등판한 두산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를 기록했다. 승수도 5승을 쌓았다. 고영표와 배제성 중 한 명이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배제성은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24, 고영표는 한 경기에 나서 4.50를 기록했다. 4선발은 배제성으로 결정했다. 고영표는 KS 1선발 후보로 여겨진 투수다. 올 시즌 토종 에이스 임무를 한 투수다.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20QS를 넘어섰다. 쓰임새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배제성은 2019시즌에 선발진에 합류한 뒤 거의 선발로 나섰다. 반면 고영표는 데뷔 초기에는 주로 구원 임무를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고영표를 구원으로 내세웠다. 고영표는 6회부터 8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감독은 "고영표 투수를 SSG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할 것이다. 선발 투수가 5이닝을 막아준다는 전제로 6~8회가 다소 헐겁다. 고영표를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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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하는 KS 상대? 기다리는 KT의 입장

"삼성전은 재밌죠. 두산에 복수도 하고 싶고요." KT 위즈 주전 포수 장성우에게 한국시리즈(KS) 상대로 선호하는 팀을 묻자 그가 남긴 답변이다. 짜임새 있는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힘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매번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삼성과의 재대결을 바랐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패한 팀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강한 두산의 저력을 잘 알고 있다. 올해는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떤 팀이 올라와도 대차게 붙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KT는 오는 14일부터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PO) 승자와 KS를 치른다. 1위 결정전에서 삼성을 꺾고 극적으로 KS에 직행했지만, 기다리는 팀이 누릴 수 있는 여유는 갖기 힘든 상황이다. PO를 펼치고 있는 두 팀 모두 KT 입장에서는 까다롭다. KT는 올 시즌 삼성에 약했다. 페넌트레이스 16경기에서 9패(1무 6승)를 당했다. 상대 9팀 중 가장 낮은 승률(0.400)을 기록했다.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삼성전 4경기에서 승수 없이 2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48. 토종 에이스 고영표조차 삼성전 3경기에서는 18이닝 동안 14점이나 내줬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삼성전에서 실점(5점)과 피홈런(2개)이 가장 많았다. 반면 삼성의 1~3선발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은 모두 KT 타선에 강했다. 두산전을 상대로는 정규시즌에서만 강했다. 2년(2020~2021) 연속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하지만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힘을 써보지 못했다. PO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타선이 두산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차전 2득점, 2차전은 1득점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8이닝 1실점 하며 호투한 3차전은 5-2로 이겼지만, 4차전에서 영봉패(스코어 0-2)를 당하며 탈락했다. 올해 PO는 3전 2승제로 진행된다. 1차전 선발 투수가 KS 1차전에도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이 KS에 올라가면, KT는 고전했던 상대 1~3선발을 차례로 상대한다. 두산도 부담스럽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준PO·PO를 모두 잡고 기세가 하늘을 찌른 상태로 KS를 치를 것이다. KT 주전급 선수 중 KS를 경험한 선수는 최고참 유한준 한 명뿐이다. '경험'이라는 변수도 KT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KT는 2021년 장기 레이스를 1위로 골인한 팀이다. 어느새 저력이 생겼다. 두 팀을 상대로 믿는 구석도 있다. 일단 삼성은 원정 징크스를 털어냈다. KT는 10월 31일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 '단두대 매치'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6패나 당한 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KS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미 '라팍' 열세는 지워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상대로 자신감을 얻었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KT 타선은 상대 토종 에이스 최원준을 상대로 지난 2시즌(2020~21) 연속 강했다. 27이닝 동안 17점을 뽑아냈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KS에서 복귀해도 걱정없다. KT는 올 시즌 미란다에게 유일하게 4점대 평균자책점을 안긴 팀이다. 이강철 감독도 미란다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에게 정규시즌 열세, 두산은 지난해 PO 탈락을 설욕할 기회다. KT 입장에서는 2021년 진정한 최강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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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구자욱 2경기 연속포, 삼성 1위 지켰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힘차게 포효하고 있다.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나란히 이틀 연속 홈런을 친 강민호와 구자욱의 활약을 앞세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23일)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이겨 121일 만에 선두를 탈환한 삼성은 이날 8회 말 터진 홈런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어 패배를 피했다. KT가 수원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어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지만, 순위표 맨 윗자리는 바뀌지 않았다.삼성은 8회 초까지 0-3으로 끌려갔다. 다승 1위 데이비드 뷰캐넌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8회 말 2사 후 삼성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구자욱이 솔로 홈런(시즌 22호)으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호세 피렐라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자 후속 4번 타자 강민호가 동점 2점 홈런(시즌 18호)을 터뜨렸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최지광은 SSG의 마지막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 무승부를 확보했다. 삼성은 승리 없이도 선두를 유지했다.삼성은 올 시즌 후반기 들어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가장 높은 승률(0.230, 6승 20패 3무)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마지막 홈 경기를 맞아 야구장을 찾은 8576명의 팬들을 열광케 했다.삼성은 한때 포스트시즌 단골 팀이었다. 2011~2015년 정규시즌을 5연패하고 한국시리즈에서 4회 우승했다. 하지만 지난 5년 내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력 보강에 성공한 올해는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시즌 막판 더 힘을 내 1위를 탈환했고, 이제 통합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삼성은 뷰캐넌(16승)-원태인-백정현(이상 14승) 선발 삼총사가 막강하다. 세이브(44개) 타이틀을 확정한 베테랑 소방수 오승환이 뒷문을 단단히 지킨다. 타선에서 박해민과 강민호가 중심을 잡았고,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오재일과 피렐라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삼성과 KT의 1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3경기, KT는 5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KT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삼성의 상황도 나쁘지 않다. 잔여 경기가 적은 삼성은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있어 총력전을 할 수 있다. 또 KT는 이달 팀 승률이 0.35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반면, 삼성은 최근 팀 분위기가 한껏 올라와 있다.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6과 3분의 2이닝 1실점)와 함께 모처럼 타선(17안타)이 터지면서 키움을 7-1로 제압하고 5연패를 탈출했다. 다만 삼성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선두 탈환 기회는 놓쳤다.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이날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탈삼진 4개를 추가하면서 KBO리그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웠다. 1984년 최동원이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기록한 223개를 37년 만에 경신했다. 롯데는 한화를 3-2, NC는 KIA를 4-1로 각각 꺾었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0.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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